명상록

술 취한 베드로가 전도집회를 하다?

청죽골 2005. 5. 7. 12:39

술을 마시고 안 마시고가  신앙의 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을까?

 

옹졸한 기독교인들은 술마시는 행위가 곧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가르치며, 또 그렇게 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단다.

그러면서도 성찬식할 때의 포도주(Wine으로 이것도 알콜성분이 함유된 분명한 술이다.)는 또 예외로 마신단다.

참 딱한 일이다.

술 특히 과일로 된 술들은 모두가 발효식품의 일종이다. 다시말해 창조주가 만드신 자연현상중의 하나라는 뜻이다.

아마도 오늘 날 가식된 기독교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위선중의 하나가

'나는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그래도 너희들보다는 더 깨끗하다'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일 것이다.

 

과연 그런가?

아마도 저들은 가나의 잔칫집에서 일어난 포도주의 기적현장에서 포도주를 만들어준 예수님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이 정신나간 사람아, 어떻게 알콜성분이 든 술을 만들어 줄 수 있단말이냐? 아무리 어머니의 부탁이라도 그렇지, 참 신앙인은 술을 멀리해야지'라고 말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성찬식때 포도주를 많이 마셔 술에 취하게 되자, 사도 바울이 이를 시정하도록 권면한 내용을 본다.

그 당시의 포도주도 분명 술이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에는 술에 관한 경고도 많지만 술을 긍적적으로 보는 내용도 꽤나 나온다.

자, 이제 고루하고도 인간적인 염려에 의해 술을 무조건 죄악시하는 억지로부터 벗어나도록 하자.

 

그러나 술취한 모습은 분명 그리스도인들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떠들고, 방탕하고, 포악해질 수 있는 계기가 술취함으로부터 오는 경우를 얼마든지 볼 수 있지 않는가말이다.

술취하여 하는 말은 거의가 다 횡설수설 수준에 지나지 않거나, 받아들이는 상대방도 정말 가볍게 넘어 가버리는 경우를 나는 수도없이 많이 겪었다.

 

술에 취한 베드로가 전도를 하였다고 가정해보자.

허 그 참 웃습겠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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