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사랑은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다 -Love Does Not Bind Freedom-

청죽골 2023. 10. 7. 16:54

사랑은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다 -Love Does Not Bind Freedom-

Jesus replied, "The one who has dipped his hand into the bowl with me will betray me.<Matthew26:2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이 대접에 손을 담근 사람이, 나를 넘겨줄 것이다.“<마태복음2623>

 

얼마 전에 읽은 책, 예수-성경 행간에 숨어있던 그를 만나다(김형석)에 나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모든 인간의 죄악에 대한 형벌인 죽음의 심판을 대신 당하기 위해, 스스로 예언하신 대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기 하루 전에, 가룟지역 출신의 제자였던 유다가 배반하여, 종교지도자에게 자신을 팔아넘길 것을 미리 아셨지만,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고, 묵묵히 십자가 죽음의 길을 걸어가셨지요.

 

이 사건을 두고, 많은 이들은 배반을 알고도 막지 않은 것에 대해, 갖가지 비판과 의혹의 화살을 던지지만, 김형석 교수는 이렇게 답하더군요. 사랑은 (자신이) 백 번 울어도, 한 번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 법이라고. 살아 숨 쉬고 있는 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에 달려있다는 말과 맥을 같이하는 말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는 창조주조차도 구속하지 않습니다. 창세 시대 인류의 조상이 창조주가 금지한 열매를 따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자유는 누렸지만, 전능자를 거역한 운명의 비참한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지금도 우리 앞에는 누릴 자유와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놓여있습니다.

나는 어떤 진리를, 어떤 종교와 철학을, 어떤 양심과 행동을 선택하고 있는지요?

 

"의인도 악인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모든 행위는 심판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전도서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