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와 재판관의 공모
-A Conspiracy Between A Powerful Person And A Judge-
Both hands are skilled in doing evil; the ruler demands gifts, the judge accepts bribes, the powerful dictate what they desire-they all conspire together.<Micah7:3>
악한 일을 하는 데는 이력이 난 사람들이다. 다스리는 자들은 대가를 요구하고, 재판관은 뇌물을 받으며, 권력자들은 하고 싶은 대로 명령한다. 모두가 서로 공모한다. (새번역)<미가서 7장3절>
☆미가(Micah)는 유다왕국에서 우상숭배가 가장 극심했던 아하스왕 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어느 사회든 종교적 타락은 사회적·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법인데, 미가는 이들 죄악에 대한 심판을 계시받아 경고하면서, 회복과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함께 선포하였습니다.
미가가 계시를 받아 선포한 말씀 중에는, 지도층의 타락과 간악한 모습들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 행태가 오늘날 한국의 정치적 타락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 놀랍습니다. 남을 짓밟고, 함께한 무리의 정치적 탐욕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양심을 가진 정상적인 사람들의 것이 아니고, 그 방법 또한 기상천외하다고 할 정도의 교묘하며 교활한 것들이라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탐욕에 찌든 인간집단이 얼마나 간악해질 수 있는지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전능자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확인된 냉엄한 전능자의 심판이 두렵습니다. 소수 무리의 탐욕을 이루기 위해, 전능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개인은 물론 사회와 국가조차도 한갓 수단으로만 삼으려는 무도함에 대한 응징이 두려워, 전능하신 하나님께 조용히 고개 숙입니다. ‘주님, 저들이 함께 음모(all conspire together)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시편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