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소망과 절망 -Hope and Despair-

청죽골 2022. 1. 22. 12:58

소망과 절망 -Hope and Despair-

What the wicked dreads will overtake him; what the righteous desire will be granted.<Proverbs10:24>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잠언1024>

 

절대자 앞에서는 어떤 사람도 의인이라 내세울 수가 없고, 오로지 절대자가 인정해주시는 영혼만이 의인이라 불렸습니다. 절대자에 의해 의인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인품이나 자질이 대단하지도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다만 절대자를 인정하고,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인 것과 네 죄를 안개의 사라짐 같이 없이하였다는 절대자의 사랑의 선포를 믿고 받아들인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영혼을 악인으로 보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삶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이것이더군요. 곧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악인은 죽음 앞에서 언제나 두려움과 근심과 포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요 절망이고, 소망도 기쁨도 더 누릴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짓누르는 공포와 회한으로 그리고 공허한 마음으로 생을 마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에 의인으로 인정받은 영혼은 아무리 힘든 삶을 살고 비참한 죽음을 만날지라도 그리도 바라던 영원의 세계와 연결되는 놀랍고도 신비한 순간을 맞으면서, 두려움도 회한도 없이 지금껏 함께해 주셨고 영원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신 절대자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흘러나오는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힘든 병상에서 지은 프렌티스(Elizabeth P. Prentiss) 여사의 찬송 가사를 읊조려봅니다.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 이것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more love to Thee)”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잠언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