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하나님 앞에서의 양심적인 고백 -A Conscientious Confession Before God-

청죽골 2023. 4. 15. 16:01

하나님 앞에서의 양심적인 고백 -A Conscientious Confession Before God-

Listen to advice and accept instruction, and in the end you will be wise.<Proverbs19:20>

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면 네가 필경은 지혜롭게 되리라.<잠언1920>

 

19세기 초, 영국의 유명한 목회자였던 찰스 라일(John Charles Ryle)은 오직 복음으로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는 일이 목회자의 본분이라고 강조한 순수복음주의자입니다. 라일의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그의 죽음 소식을 들은 적대 관계의 지도자까지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그가 지적한 이 말이 마음을 찌릅니다. 경건한 사람으로 보이기 가장 쉬운 곳은 대중 앞이지만, 가장 어려운 곳은 가정이다.”

이 메세지를 쓰고 있는 자신도 가장 혹독한 비판을 받는 곳이 가정이라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온갖 허술하고도 표리부동한 모습을 지켜본 가족의 눈에는 온전한 모습의 한 인간을 인정하기가 어렵고, 가슴 깊이 새겨진 상처들은 쉬 아물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창조주 앞에 서 있는 존재 이유를 아는 한, 자신의 길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모순된 삶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서, 전능자 앞에서 겸손한 양심의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을 알고 용기를 얻습니다. 곧 창조주께서는 비록 모순된 삶을 통해서라도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이루어가신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자신을 살피면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창조주의 뜻을 살피면서, 마땅히 할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여호와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잠언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