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비교하여 위안을 얻으려는 위선-Hypocrisy To Gain Satisfaction By Comparison-

청죽골 2024. 6. 17. 22:13

비교하여 위안을 얻으려는 위선

-Hypocrisy To Gain Satisfaction By Comparison-

"But the tax collector stood at a distance. He would not even look up to heaven, but beat his breast and said, 'God, have mercy on me, a sinner.' I tell you that this man, rather than the other, went home justified before God.<Luke18:13-14>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세리)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18:13-14>

 

예수그리스도는, 공적 활동 시작부터 스스로 십자가 죽음을 택하실 때까지 3년 반 동안, 줄곧 영혼 구원의 비밀을 선포하셨습니다. 모든 비유와 말씀하신 내용은 천국과 구원에 관한 것인데, 그중에 그 유명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가 있습니다. 즉 당대의 의인으로, 사회적 지도자로 인정받던 바리새인은 기도와 선한 행위를 통해 전능자에게 의롭다는 인정을 받으려 하지만, 정반대의 판정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 매우 중요한 구원의 비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바리새인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고백했어야 하는데, 로마제국의 하수인으로 취급받던 형편없는 세리와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저 사람보다는 더 낫다는 오만함을 보였습니다.

 

마치 어떤 악랄한 인간보다는 내가 더 낫다는 오만이요 위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누구보다는 더 선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판결을 하셨습니다. 곧 마음으로 남을 미워하고 음욕을 품는 것만으로도 이미 살인자고 간음한 자로서, 사형을 당할 죄인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곧 모든 사람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하나님 앞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는 몹쓸 죄인임을 알라고 선언하신 것이지요.

 

결국 바리새인의 결정적인 죄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추악한 죄인일 수밖에 없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못나고 악한 어떤 인간과 비교하여 스스로 위로를 받으려 한 것이고, 이것이 영적 오만이요, 구원받지 못할 큰 죄임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다만 자신이 몹쓸 죄인임을 고백한 겸손한 세리만 의롭다고 인정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요!

 

나는 혹시 악한 누구와 비교하여 위안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요?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가복음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