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보는 세상

<어느 카톨릭신자의 질문>교회에서는 왜 술과 담배를 하지 말라고 하죠?

청죽골 2007. 2. 14. 07:39

반갑습니다.
아마도 질문하신 분은 천주교의 생활상을 보시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 같네요
.^^
먼저 술에 관해 말씀드립니다.


당연히 성경에도 술(포도주)이 나오고, 이스라엘 민족이라면 제사장이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포도주를 먹었지요. 또한 포도주가 생활의 일상 기호품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그 포도주 마신 것 자체를 죄라고 하지도 않았고, 또 죄가 될 수도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성경에는 술의 해독을 엄히 경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더욱 하나님 앞에서 신성한 직무를 행할 때는 술을 철저히 멀리 하도록 분명히 말씀하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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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몇 군데만 살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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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레위기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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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잠언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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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도 이들은 포도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환상을 잘못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이사야서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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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에베소서
5:18>

물론 이 외에도 성경에서는 술에 대한 경고가 대단히 많은 곳에서 언급되고 있지요
.
특히 위의 이사야서에 나타나는 내용을 보면, 심지어는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성직자들까지도 술에 취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은 현재의 일부 종교에서 나타나는 행태에 대해 깊이 생각나게 하는 것이 있지 않나요
?

질문하신 담배 문제도 물론 술에 준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종교의 차원이 아니라, 일반 사회적인 윤리나 판단기준으로 볼 때도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를 신앙인들이 아무 거리낌도 없이 즐긴다는 것도 분명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존재로서는 어색한 것이 아닐까요
?

좀 우스꽝스런 표현이긴 하지만, 우리 주님 앞에선 술 냄새와 담배냄새를 풍기기에는 상당히 어색하지 않을까요
?
그러나 어느 누구도 술 담배를 즐기는 분이라고 해서 교회에서 멀리하거나, 죄악시 할 수도 없고 또, 죄악시 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세요
.
술과 담배문제는 믿음 이후의 문제이고, 하나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