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보는 세상

황당한 일부다처제 주장을 꾸짖는다

청죽골 2006. 4. 7. 12:32

황당한 일부다처제  주장에 대하여

 

정말 큰 일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그야말로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고, 영적으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기독교 극동방송국의 자유게시판에 실린 어떤 이의 글에서 주장하는 일부다처제의 황당한 주장과 함께, 여기에 대응하는 사람들이 성경말씀을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 정말 걱정이라는 뜻이다.

성경에 아브라함도, 야곱도, 다윗도, 솔로몬도 처첩을 거느렸고, 하나님이 이에 대한 별다른 책망이 없었고 하니, 일부다처제를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러므로저희가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깨닫지 못함이니라(마태 13:13)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새삼스러워진다.

 

과연 그런가?

결론을 미리 이야기하자면, 그런 주장은 하나님의 섭리를 오해를 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고, 오히려 말씀을 혼탁케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게 된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올바르게 보셨고, 인간은 욕정과 자식에 대한 인간적인 욕심 때문에 처첩을 거느리려 하였음 알 수 있다.

하나님은 한 남자를 창조하셨고, 그에게서 한 여자만을 지으셨다. 두 개 세 개의 갈비로 두세 여인을 만드시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물론 첫 번째 사람 아담은 장차 오실 이 곧 예수님의 표상(로마서5:14)이고, 첫 번째 여인 하와는 하나 뿐인 신부로서의 교회, 생명이 전수될 교회의 상징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남녀관계에 관해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그 불순종에 대

한 보응을 받았던 사실을 성경을 통해 분명히 알 수가 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

아브라함은 여종 하갈을 후처로 맞아, 여종이 약속의 씨앗을 받을 본처인 사라를 멸시(창세기16:4)하고, 첩의 소생 이스마엘이 본처 소생 이삭을 핍박(창세기21:9) 하는 등 첩 때문에 가정의 불화를 당하게 되고, 아브라함도 극심한 고통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후처와 그 아들을 내어 쫓는 일이 어디 보통일이었겠는가?

이 뿐 아니라, 믿음의 조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의 후손은 오늘날까지도 저 중동에서 서로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야곱은 어떠했을까? 형들이 배다른 동생 요셉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해 아비를 속이고서, 웅덩이에 빠뜨려 죽이려 했고, 어린 자식이 노예로 팔려가도 아비는 그 행방도 모르고 있었는가 하면, 자식이 아비의 첩을 범하고, 평생을 고통과 험악한 세월을 보낸 것을 야곱 본인도 고백하고 있지 않는가? (창세기47:9)

 

다윗은 어떠했을까? 많은 여인들이 낳은 자식들의 모습을 보자. 다른 배의 여동생을 겁탈하고, 그 오빠가 겁탈한 배다른 형제인 왕자를 죽이고, 도망가고, 결국은 왕자 압살롬이 아비 왕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키고, 늙은 아비가 도주를 하고, 여인에 대한 정욕에 눈이 어두운 다윗은 충신 장수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고, 우리아와 수많은 군사들을 죽이고.

이 모든 사악한 것들의 뒤에는 일부일처라는 하나님의 섭리를 어긴 대가임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인간 정욕의 결과인 처첩제는 필연적으로 어린 생명을 태어나게 하고, 하나님은 바로 그 생명조차도 버려두시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돌보아주시려 은혜를 베푼 것인데도, 어떤 이가 마치 하나님도 그런 처첩제를 옹호하는 것인 양 잘못 받아들인다면, 정말 세속적이고도 측은한 영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남녀에 관한 하나님의 섭리를 어긴 수많은 인간들이 받은 그 엄청난 고통들을 보면 모르겠는가?

아니, 굳이 성경의 역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오늘날 현실에서도 그런 징벌의 고통을 받는 모습은 얼마든지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까지도 일부다처를 주장하는 저 이슬람국가들은 아마도 사실상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 사악한 사탄의 영역으로 지구의 종말을 맞을 지도 모를 일임을 짐작케 하고 있는것이다.

 

사실, 일부다처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이런 자세한 이야기로 논박하는 것이 헛된 수고인 지도 모를 일이지만, 성경을 멋모르고 해석하는 이들이 꽤나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니, 이제 서둘러 글을 맺으려 한다.

 

한 남자와 여자의 만남 곧 결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비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에베소서5:31-32)는 말씀을 기억하자는 뜻이다.

 

머리이신 주님이 하나이듯 몸된 교회도 하나이고, 당연히 결혼도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의 만남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명심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