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당신은 어떤 상을 받고 싶소?

청죽골 2007. 5. 13. 10:15

당신은 어떤 상을 받고 싶소?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사람의 본능 속에 칭찬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꾸중보다는 칭찬으로 키우라고들 한다. 칭찬을 바라는 욕구를 만족시켜 더 좋은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각종 상이며, 훈장들 그리고 수많은 트로피며 상장들을 주고 받는다.

더 나아가 이런 상들을 기뻐하고 좋아하여 심지어는 그 것에서 인생의 의미마저 찾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매슬로우(Maslow)라는 철학자는 이런 욕구를 자기실현욕구(Self-Actualization Need)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나 그 숱한 칭찬과 상들이 과연 우리에게 진정으로 그리 중요한 것일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상과 칭찬의 의미가 변하기도 하고, 언제 내가 상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아예 칭찬받은 흔적조차도 없어지는 경우가 흔하디 흔하다.

또 어떤 때는 아예 그 칭찬의 색갈이 바래져, 오히려 부끄러움으로 전락(顚落)해 버리기도 하니 이 세상에서의 칭찬이니 상이니 하는 것들이 참 허망한 것으로 보이기까지도 하는 것이다.

이 정권에서 받은 훈장이 저 정권에서는 수치로 바뀌어버리고, 또 어떤 상은 아예 사람을

얼마나 더 많이 고통스럽게 하였고 심지어는 얼마나 많이 죽였는가가 공로의 정도를 갈음하

는 상도 있으니, 이 세상에서의 상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더욱 회의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인 것이다.

 

창조주를 부인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질로만 만들어졌다고 하며, 유물론과

무신론을 가르치는 저 사악한 사회주의 정권들도 상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본능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곧잘 해괴한 사회적 공훈을 만들어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포(恐怖) 정치를 통해 인민의 양심과 영혼을 마비시켜 놓는가 하면,

폭력배 집단 같은 곳에서도 보스는 결국 칭찬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사람이 칭찬한다는 것은 오히려 화가 된다<누가복음6:26>(Woe to you when all men speak well of you,…는 진리의 말씀을 되새겨 보아야 하지 않을까?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다는 상중의 하나로 꼽히는 노벨상마저도, 노벨 자신이 발명한 다이나마이트로 수많은 생명이 죽게 되고, 신문의 오보로 노벨 자신의 죽음이 죽음의 상인으로 평가된 기사를 보게 되면서, 평생의 빚진 죄책감과 회한(悔恨) 때문에 만들어진 상이니 다른 상들이야 더 물어 무엇하겠는가?

사람의 칭찬과 상의 실제 모습들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어디 그런 칭찬이나 상이 있을까마는, 정말 영원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그 어떤 목적에도 이용되지 않는 순결하고도 고귀한 가치를 지닌 칭찬은 없는 것인가?

이 세상에 속한 어떤 권위자에 의해 만들어진 상이 아니라, 이 세상을 초월하는 절대적 권

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원히 빛나는 상을 받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덧없는 인간들의 환호에 의해 교만에 빠지지도 않고, 언젠가는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이

허탈한 생을 마쳐야 할 이 세상의 상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칭찬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영혼이 되고 싶다.

세상의 환호와 칭찬은 곧 사라지는 물거품이요, 빛나는 태양 앞에 켜놓은 초라한 촛불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상이란 것도 사람의 손으로 만든 보이는 모든 것중의 하나(One of all to be seen)

, 절대자에 의해 인정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근원적 칭찬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이며,

한갖 영원한 칭찬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그기 영원한 세월을 함께 살아갈 밝고 빛난 무리들이 거대한 하늘 시상식에 모두

모이는 날.

고요하고 찬란하며, 완전한 새 우주가 영원을 여는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지으신 창조주께서 직접 주시는 최고의 상.

영원히 만족할 하나님으로 부터의 칭찬의 상이 각 사람에게 주어지는 순간<고린도전서4:5>

일 것이다. (At that time each will receive his praise from God.1 Corinthians 4:5)

 

화려하여 머리에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면류관이거나, 세상의 왕들이 제 잘 난 듯 쓰고 다

닐 왕관(Crown)도 아닐 것이요,

남들보다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영원히 열등감 속에서 살아갈 지도 모를 그런 세상적인 모

습이 아니라, 자기의 모든 영광을 보좌에 계신 창조주 발 앞에 벗어 내려 놓을 (겸손과 감사

) 왕관 우리는 보는 것이다. <요한계시록4:10> (They lay their crowns before the

throne …)4:10>

 

그 때, 그 날, 그 분의 잔잔한 칭찬의 음성이 우리의 영혼 속에 전율과 감동으로 저려올

것이다.

잘 하였도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와서 네 주인(창조주)의 행복을 함께 나누

! <마태25:23> (His master replied,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with a few things;… Come and share your master's happiness!'

<Matthew 25:23>

 

한평생의 그 격했던 인생역정(人生歷程)과 슬픔과 고통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

영원하고도 풍성한 생명의 상이 그날 그곳에 함께한 무리의 영혼 속에 충만히 가득 차오게

됨을 생생히 느끼는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느 누구의 지휘나 지시도 없이 모든 이의 영혼이 찬양을 시작할

것이다.

하나님이 알게 하신 저 천국의 가사로 부르는 대찬양이요, 이 세상에서는 결코 들어보지

못한 거대한 화음으로, 그리고 우리 눈으로 보아 온 것과는 완전히 다른 거대한 우주에

울려 퍼질 것이다.

우리의 주인 되신 하나님, 당신은 영광과 존귀와 권세를 마땅히 받으실 분이십니다. 왜냐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4:10)

("You are worthy, our Lord and God, to receive glory and honor and power, for you created all things, ..." Revelation 4:10)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