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나는 개(Dog)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청죽골 2007. 1. 15. 01:53

나는 (Dog)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애완용 동물을 키우려는 많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단연코 (Dog) 아닐까 싶다. 충성심과 변함없는 꿋꿋함이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도 얻을 없는 기쁨과 만족을 주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은가?

목숨을 바쳐 주인을 불에서 건져내었다는 충견(忠犬)이야기며, 주인이 아무리 두들겨 패는 불한당이라 하더라도 미련하게도 끝까지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는 의리의 동물인 개의 성실함을 싫어할 이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사람의 영혼과 영원한 세계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인류역사상 가장 소중한 책인 기독교의 성경에서는 이들 개의 모습에 대해 색다르면서도 매우 의미심장한 표현을 하고 있음을 수가 있다.

아니 어쩌면 가히 충격적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 영혼에 대한 최후의 심판에서는 바깥으로 쫓겨날 개들을 말하면서, 아예 지옥으로 들어갈 1 순위에 꼽혀 있는 대상이 바로 개들이라고 적고 있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22:15> (Outside are the dogs,…) <Revelation 22:15>

 

그러면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개와 같은 인간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성경에는 거룩한 사람들이 먹지 않는 찢어진 짐승의 고기나 던져줘서 먹게 하는 비천하고도 더러운 짐승으로 여겼고,<출애굽기22:31>("You are to be my holy people. So do not eat the meat of an animal torn by wild beasts; throw it to the dogs.)<Exodus 22:31>

다윗왕은 구세주인 그리스도의 어떻게 죽으실 것을 예언하면서, “개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구나, 악한 사람들의 무리가 나를 에워싸고 있도다. 개들이 나의 손과 발을 쇠창으로 꿰뚫었도다.”<시편22:16>(Dogs have surrounded me; a band of evil men has encircled me, they have pierced my hands and my feet.) <Psalm 22:16>라고 하여, 사악한 무리를 개에 비유하였다.

또한, 유명한 선지자 이사야는 먹이를 보면 마구 달려드는 엄청난 탐욕을 지닌 짐승으로, 그리고 결코 만족을 모르는 인간들을 개들로 비유하면서, 결국 자신의 이익만을 찾기 위해 길을 버리지 않는 인간을 가리키기도 하였고,<이사야서56:11> (They are dogs with mighty appetites; they never have enough…. they all turn to their own way, each seeks his own gain.) <Isaiah 56:11>

잠언서에는 자신이 토해 놓은 더러운 것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는 영혼을 개라고 표현하였던 것이다.<잠언26:11> (As a dog returns to its vomit, so a fool repeats his folly.) <Proverbs 26:11>

 

그러면 이러한 개의 모습을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직접 창조한 창조주 자신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분은 개의 속성을 한마디로 말해 참된 것과 거짓 것을 구별하지도 못하고, 거룩한 것을 멸시하는가 하면, 오히려 발로 밟고 이빨로 물어뜯어 짓이겨 버리는 극악한 인간의 영혼상태를 개와 같은 존재로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마태복음7:6> ("Do not give dogs what is sacred; do not throw your pearls to pigs. If you do, they may trample them under their feet, and then turn and tear you to pieces.)<Matthew 7:6>

그리하여 세상의 종말에 관한 사도 요한의 계시록에는 개들과 같은 인간영혼의 모습으로, 속이는 마법이나 요술을 부리는 자들, 성적으로 부도덕한 인간들, 살인자들과 인간 스스로 만든 우상에 절하는 우상숭배자들과 거짓을 참인 속이기를 좋아하는 영혼들을 들고 있는 것이다.<계시록22:15> (Outside are the dogs, those who practice magic arts, the sexually immoral, the murderers, the idolaters and everyone who loves and practices falsehood.) <Revelation 22:15>

 

개의 가장 좋은 점이라는 충성심은 공중의 권세를 잡은 사탄의 세력에 맹목적으로 따라갔던 인간의 잘못된 충성심의 모습임에 틀림없다.<에베소서2:2> (in which you used to live when you followed the ways of this world and of the ruler of the kingdom of the air)

자신의 주인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악함을 구별하지도 못하고, 목숨 다하도록 악을 위해 충성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직과 인간적인 의리와 잘못된 이념과 종교적 주장을 위해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며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순수한 청년들이 어려운 시험의 관문을 뚫고 권력과 이익집단에 들어가면서부터, 자신이 속한 조직의 권위와 전통을 내세우며 온갖 추잡하고도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마치 정의를 실천하는 으시대는 추한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이고 있는지.

 

착하디 착하던 청년이 군복만 입으면 그리 사나워 지고, 멀쩡한 젊은 신사가 예비군복만 입으면 어찌 그리 망가져 버리는지.

생명을 향해 불타는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로 마구 휘둘러대고서도 치의 찔림도 받지 않는 뻔뻔스런 태도들.

온갖 불륜과 부도덕한 성관계를 가지고서도 부끄러움도 없이 오히려 자랑스럽게 나서는 모습들.

아니 탐욕과 물질적 욕심 앞에 진리와 정의를 헌신짝처럼 찢어버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는 진리를 위해 산다고 하는 기독인들 사이의 추한 싸움은 어떠한지?

모두가 정말 부끄러운 짓을 하고서도 씩씩하게 다시 충성을 다하는 개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지는 않는지?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단언하고 있다.

창조주를 알지 못하고, 세상적인 탐욕에 가득 찬,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모든 이들에게 사나운 이빨을 드러내면서, 복받기만을 기원하며 우상을 섬기는 이방 여인의 영혼상태를 개들(Dogs)이라고. (He replied, "It is not right to take the children's bread and toss it to their dogs.") <Matthew 15:26>

그러나 이방여인은 자신이 개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비록 부스러기라도 생명의 음식을 받아먹기를 간절히 바라는 개가 되기를 바랐을 , 비로소 여인에게는 창조주의 은혜를 입을 은총이 주어졌던 것이다. ("Yes, Lord," she said, "but even the dogs eat the crumbs that fall from their masters' table.")< Matthew 15:27>

 

창조주 생명의 빛이 어둡고 캄캄했던 영혼 속에 비치기 전엔 우리의 영혼이 바로 개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지?

만약 인정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안식을 약속하는 영혼의 구원은 우리와 관계가 없으며, 우리는 여전히 영적인 죽은 개와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절대자를 상징하는 이스라엘의 다윗 앞에서 사울 왕의 손자이자 다윗왕의 친구 조나단(Jonathan) 아들인 므비보셋(Mephibosheth) 왕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말을 기억하자.

양다리를 모두 절어 기어 다닐 밖에 없었던, 하잘 없는 장애자로서 마치 짐승같이 초라했던, 왕앞에 ,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인정하고서,

당신의 종이 무엇이길래, 죽은 같은 돌아보시나이까?”<사무엘하서9:8> (Mephibosheth bowed down and said, "What is your servant, that you should notice a dead dog like me?") <2 Samuel 9:8>라고 고백한 그를 다윗은 절대자인 왕의 밥상에서 왕과 함께 식사할 있는 영광과 특권을 주었다는 영적 암시의 사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자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