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 -아들의 편지-

청죽골 2007. 11. 6. 16:02

오랜 만에 메일 보냅니다.

한 동안 너무 뜸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보내 주신 자료로 교회에서 청년 학생들에게 설교도 하고.

참 좋은 경험 이였습니다. 근데 15분을 못 넘기겠더라고요.^^

강의하시는 아버지가 참 어려우시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 차를 샀는데 아버지한테 꾸중 들을까 봐 미루다 이제야 신고 합니다. ㅋㅋㅋㅋ

Toyota Camry라고 하나 샀습니다. 한국의 소나타 급입니다. 사진 보냅니다.

중고는 저번 차가 하도 돈을 먹어서 새 차로 샀습니다...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탈께요. 내년에 미국 오시면 한번 모시겠습니다.

학교 공부도 잘하고 있습니다.

늘 하는 게 되서 이제 아무 생각없이 하다가도 가끔 짜증도 내고 합니다.

넘 지겹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 내용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낙담도 하고 그럽니다.

매년 하는 공부인데도 늘 그렇듯이 낙담도 했다가 시험 잘 봐서 기분도 좋았다가 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Temple University로 가고  차차 스텝을 밟아 가는 중입니다.

이제 Temple大 학생들 인맥이라도 좀 넓히려고, 아는 형 통해서 Temple 학생들 소개도 받고 그러고 있습니다.

옛날 타던 고물차는 러시아 할머니한테 팔았습니다.ㅋㅋㅋㅋ

외국 사람한테 팔아야 말이 없다 해서, $40 주고 외국 웹 사이트에 올렸더니 연락이 오더라고요.^^

 

Speech Class는 잘 살아남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갑자기 Speech Test를 하겠다고 하더니, 앞에 나가서 서있으면 Topic(화제거리)를 주고 2분간 생각할 시간을 준 후에 바로 speech를 하라는 겁니다.

정말,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나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도 안 납니다.ㅋㅋㅋㅋㅋ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 아버지도 이제 50대 후반이신데, 자식들이 영 다 시원치 않으니 죄송합니다.

제가 빨리 돈을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아직도 집 돈 까먹고 있으니 여간 죄송한 게 아닙니다.

아부지. 참 많이 죄송합니다.

아버지 덕에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어떨 땐 그것도 까먹고 지내기도 합니다.

하나님한테도 똑같이 감사한 것도 까먹고 살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아부지. 힘내세요, 제가 얼른 치과의사 되가지고 돈 많이 벌어서 아부지 모실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른 건 다 아버지한테 감사한데 한가지는 감사 안 해요.

탈모 !!!!! 빨리 책임지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 장가는 Game Over 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