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23) -어떤 파티모습-

청죽골 2007. 6. 22. 11:34
 주말마다 행사가 많아집니다.

오늘은 교회 여청년이 월남 청년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불교신자인 청년집 가풍을 따라 아침 8시부터 월남 불교식(?)으로 혼례를 치르고,

11시 반부터는 신부측을 따라 기독교 식으로 식을 올렸습니다.

 

이제 다 헤어져서 각자 집에서 쉬다가

저녁 6시에 월남 레스토랑에서 피로연을 가집니다.

웬 결혼식이 이렇게 하루 종일 하는 건지.....

 

신랑 아버지 집이 우리 집에서 외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데

듣기로는 우리집 가격이랑 비슷하다는데 집은 엄청 크더구만요.

뒷뜰에서 결혼식일 했으니.....

 

우리도 이제 좀 쉬었다가 6시 피로연에 갈까합니다.

무슨 음식이 나오며 어떻게 즐기는지 보고싶어서요...

 

듣기로는 남자들은 그냥 보통 정장하면 되지만

여자들은 등이 푹 파이고 가슴도 아슬아슬한 옷을 입고 모인다나요?

볼거리가 좀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오늘 오전 모임에 갔더니  좀......^^

 

여긴 학생들도 졸업 전에 파티를 합니다.

현이는 지난 달에 하였고, 성이는 지난 주에 했습니다.

남자들이 여자 파트너를 위해 티켓을 사서 줍니다.

현이는 교회 오빠랑 갔고

성이는 3명의 여학생이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셋 다 거절했답니다.

한 명을 선택하면 나머지 두명에게 미안하기 때문이라나요? 후후

 

어쨋든 다른 아이 통해 딴 파트너 얻어 재미있게 놀다 왔답니다.

덕분에 제가 집에서 대기조로 기다렸다가 새벽 1시에 모셔(?)왔죠.

 

여긴 종종 이런 파티 마치고 총격으로 죽는 아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파티장 입구에는 보통 2-3대의 경찰차가 대기 중이죠.

물론 교내에서는 특별한 폭력이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마치고 저들끼리 놀다가 사고를 내는 거죠.

 

학교 내 실내 체육관에서 파티를 하는데

어떤 아이들은 돈을 모아 저희들끼리 리무진 대절해서

학교에 들어 오기도 합니다.

 

성이 또래면 중3이나 고1인데

그 아이들 파티복은 성인들이 입는 옷 그대로 입니다.

좀 쳐다보기 무안할 정도죠.

하여튼 오늘 저녁 피로연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