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의 사냥

청죽골 2010. 10. 29. 17:01

날씨가 여긴 제법 쌀살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늦 가을 기분입니다.

다 평안 하시죠?

사무실은 이제 안정이 되었겠지만

회사 관계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좀 전에 하랭이랑 통화했습니다.

아직 다른 연락은 없지만 좀 담담하게

기도하며 기다리자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전에보다는 많이 차분하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했습니다.

하랭이 장래 문제는 잘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주 전화 해 보겠습니다.

 

교우들이 젊고 착해서 금방 가까워졌고,

저희들 많이 사랑해 주네요.

교회 밖에 두 사람이 암으로 고생하는데

집사람이 좀 도움이 되어 교우들도 좋아하고

그분들도 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대화 중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 집들이 합니다.

지난번 자전거 같이 탔던 분은 이번 주말 사냥을 간다며

한마리 잡아 집들이에 가져 오겠다는데....뭘 잡아올지....

여긴 기간을 정하고 사냥 대상도 정해서 허락을 합니다.

그 기간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

사냥 취미가진 사람들은 무슨 기념일 기다리는 것처럼 기다립니다.

 

기민이는 중국에 나환자촌으로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다.

기민이 온 후로 학생들이 구심점이 생기고 모임도 자주 가져서

교회와 부모님들은 아주 좋아하십니다.

아이들이 신앙과 교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니 좋아하시네요.

근데 몰고 다니면서 주말마다 11시 넘어 집에 보내니

부모님들께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랭이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