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어리석은 자가 구원을 기다리는 때와 장소-When and where the fool waits for help-

청죽골 2022. 3. 26. 15:09

어리석은 자가 구원을 기다리는 때와 장소

-When and where the fool waits for help-

The two angels arrived at Sodom in the evening, and Lot was sitting in the gateway of the city. When he saw them, he got up to meet them and bowed down with his face to the ground.<Genesis19:1>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다. 롯이 소돔 성 어귀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서 맞으며,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청하였다.<창세기191>

 

진실한 믿음의 조상으로 추앙받는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함께 하나님이 지시하신 곳으로 길을 떠납니다. 그 땅에 이르러 재산과 소유가 많아지자 둘은 서로 갈라서기로 하고, 아브라함의 양보로 롯은 풍요로운 땅 소돔성 지역을 선택합니다. 풍요를 선택한 롯은 굳건한 성(castle)의 평안한 삶을 누리긴 했지만, 타락하고 사악한 세상으로 인한 영혼의 방황과 고통이 극심했습니다.(베드로후서2:7) 물질적 풍요와 함께 밀어닥치는 공허함과 성적 타락 같은 온갖 죄악을 지켜보는 고통이 결국 구원자를 간절히 기다리도록 그를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때는 저녁이었고, 장소는 성문 앞이었습니다. 곧 캄캄한 밤과 죽음과 유황불의 심판이 닥치며, 모든 소망이 끊어질 저녁이었고, 평안하고 안전하다고 굳게 믿었던 성문 앞이었습니다. 그날 밤 잘못된 선택을 했던 롯의 운명은 도피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아브라함처럼 육체로 오신 주님을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천사의 강권으로 겨우 몸만 빠져나왔고, 심판을 농담으로 여긴 사위들에게서조차 비웃음을 받았는가 하면, 아내는 세상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자에 대한 저주의 상징으로 길이 남게 되고, 후손조차도 역사적으로 올바른 길을 걷지 않게 되는 비참함을 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롯처럼 세상 것에 만족하려는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 땅에 속하지 않은 삶에 소망을 두고 살아갈 것인가를 마음 깊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누가복음17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