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살피고 시험해보라! (Examine And
Test!)
대학의 인적자원관리 강의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맥그리거(McGregor)의 XY이론에서 X형 인간의 특징인 책임회피성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 때부터 내려오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본성을 이야기하다가
“누가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에 관한 내용을 아는 기독교인이 있는가?”
라고 물었지요. 신기하게도 단 한 명도 기독교인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요. 몇 십명의 학생중에서 단 한 명도 없었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에 다른 대학생에게서도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지요.
강의를 듣던 학생들에게 교수가
묻기를
“너희들 중에 혹시 교회 다니는 학생이 있는가?
질문하려는 것도 아니니 있으면 손이라도 들어봐라”고요.
그러나 그 대학에서도 그렇게 많은 학생들
중에서 아무도 기독교인이라는 표시를 하는 친구가 없었다는 겁니다.
현재 공식집계에 의하면 한국의 기독교인이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0%라고 하고, 좀 부풀려 집계를 하였다 해도 15%정도는 된다고 본다면 그
많은 기독청년들이 다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요?
교회안에서 그렇게 시끄러울 정도로 요란을
떨어대던 청년들은 다 어디 갔으며, 교회안에서 아니면 끼리끼리 있을 때 청산유수 같은 매끄러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던 수많은 신자들이 도대체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가지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답니다.
강의실 안에서 기독교인임을 감추었던
학생들은 정확히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부인한 자들이었고, 그들
또한 지금의 그러한 신앙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 한, 그 날에 주님 앞에서 부인당할 것(he will be disowned)이 명백하겠지요.
물론 학생뿐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며, 직분자들이며, 심지어는 목회자들도 예외일 수는 없겠지요. 여기서 목회자가 왜 나오느냐고요?
목회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성직자로서의
모습이 아닌 행위로 투쟁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 또한 그 행위로 주님을 부인하고 있는 셈이고, 지금의
기독교인의 신앙상태가 이러한 것인 줄도 모르고, 종교적인 의식과
활동에만 집착하면서 그것이 마치 진정한 신앙생활인 것처럼 가르치고 행한다면 목회자인 그 자신도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마가복음8:38에는 어떤 사람이 이 음란하고 악한 세대에서 주님과 또 하나님 말씀을 부끄러워하면, 주님께서도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중에 다시 오실 때 그 사람을 피하겠다(If anyone is ashamed
of me and my words in this adulterous and sinful generation, the Son of Man will
be ashamed of him when he comes in his Father's glory with the holy
angels.)고
하셨기 때문이지요.
당신은 지금 떳떳이 세상을 향하여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밝히고 있습니까?
혹은 생각으로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부끄러워 주님을 부인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더욱 중요한 것은 주님 오시는 날, 주님앞에서 모른다고 부인당하는 일은 없을런지 우리 자신을 확증하여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3:5에는 당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아닌지 당신 자신을 자세히 살펴보고 자신을 시험해 보라(Examine yourselves,
test yourselves.)고 명령하면서,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 있는지 깨닫지 않나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깨닫지 못한다면) 당연히 당신은 그 시험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mine yourselves to
see whether you are in the faith; test yourselves. Do you not realize that
Christ Jesus is in you—unless, of course, you fail the
test?)
그 때 땅을 치며, 이를 갈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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