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교회안에서의 포도주 논쟁을 보면서

청죽골 2005. 6. 17. 08:38

포도주에 대한 논쟁을 보면서

이 글을 보면서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기독교 특히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이렇게까지 옹졸하고 편협할 수가 있는가하는 느낌말입니다.
도대체 누가 성경에 나오는 사실을 교리화시켜서 하나님을 마치 술앞에서 죄니 아니니를 따지는 옹졸한 분으로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오히려 분노를 느낄정도입니다.

포도는 누가 만들었으며, 누가 포도가 포도주로 발효하도록 하였나요?

포도가 이스라엘지방에서 사계절 생산되는 게 아니고, 반드시 포도를 거둬들여 가죽 포대에 보관을 하면서 그 보관된 포도를 수시로 마셨던 것이 그들의 생활이었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포도는 이미 포도술이 되어있는 것이지요.
성경 어디에 잔치집에서나, 각종 절기에 그리고 하나님께 유대인들이 드린 제사에 포도주가 아니고 포도즙을 사용하였다고 하였나요?
도대체 누가 이런 억지 교리로 신자들을 올무로 얽어 매고 있는지요?
영어성경에 포도주는 Wine 즉 술로 표기되었지요.
이건 분명 술입니다. 발효주이지요(Fermented Drink).
먹으면 취하고, 잠도 오고, 떠들게 되어있지요.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다손 치더라도 졸 수 밖에 없지요. 심지어는 한겨울에 자다가 얼어죽기도 하니깐 말입니다.
포도로 만든 술에는 아주 독한 술도 대단히 많지요.
그래서 성경은 이런 술에 취한 행동을 경계하시고, 멀리하게 하시고,
또 술취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초대 교회 성찬식에서 교회에서 포도주를 마셔 헤롱대는 사람에게 교회를 무시하는 행동을 꾸짖으면서 차라리 집에서 먹으라고 한 바울의 꾸지람에 관한 이야기며(고린도전서 11:20-22),

술취하고, 마시고 떠들며(Drunkeness and Orgies), 음란에 쉽게 유혹될 수 있는 행동을 꾸짖는 글(갈라디아서5:21)도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그 포도주가 포도즙이라고 하고, 마치 포도즙을 먹어야 성경대로 사는 것처럼 성경에 덧붙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성경은 성경대로 가르쳐야지 인간의 교훈과 인간의 도덕적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답니다.
이 모든 게 결국은 심판의 대상이 되지요.

참 안타까운 분들이 성경을 인간적인 교훈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네요.

 

참고로 포도주와 포도즙에 관한 성경구절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번역된 영어성경으로서 각종 원본 성경들에 매우 충실하게 번역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New Living Translation(NLT)를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앞두고 마지막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함께하신 역사와 명령을 거역하였을 때 오는 경고를 알게 하기위해서 찬송(Song)을 지어 부르게 하였지요. 그 노래의 가사중에 하나님의 축복을  나타내는 내용이 있네요.

포도술과 포도즙에 관한 흥미있는 구절이랍니다.신명기32장 14절 하반절입니다.

You drank the finest wine,
       made from the juice of grapes.

이를 직역하면, 너희는 포도즙으로 만든 가장 좋은 포도주를 마셨도다라는 뜻이지요.

여기서 made from은 이미 술로 변한 상태를 의미하겠지요. 단순한 물리적 상태의 변화인 made of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해서 성경은 이러한  포도주에 대한 경고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특히 하나님께 헌신을 결심한 나실인(Nazirite)의 경우 그 서약한 기간동안은 술을 입에 대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도 있었지요. 물론 그 기간이 지나면 포도주를 먹도록 허용이 되었던 것이지요.

(민수기6:19 After that, the Nazirite may drink wine.)

그러면서도 이 나실인은 헌신을 서약한 기간동안 포도주 뿐만 아니라, 포도에서 나는 포도즙조차도 마찬가지로 먹지 못했다(민수기6;1 As long as he is a Nazirite, he must not eat anything that comes from the grapevine, not even the seeds or skins. )는 것도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아닐까요?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기로에 서서  (0) 2005.07.02
자세히 살피고 시험해보라!(Examine And Test!)  (0) 2005.06.25
하나님종들의 반란  (0) 2005.06.14
두 나그네  (0) 2005.06.11
하나님께 아부하는 신자들  (0) 200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