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삶의 기로에 서서

청죽골 2005. 7. 2. 13:04

고통과 죽음의 공포가 밀어닥칠 때

 

옛날 전쟁은 정말 비참했습니다. 칼로 창으로 화살로, 베고, 찌르고, 꿰뚫어서 사람의 목숨을 서서히 죽어가게 하였지요. 온갖 상처가 썩어 들어가고, 한 방울의 피까지도 전부 땅에 쏟아 붓고서야 죽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지요.

 

결국 전쟁은 고통 그 자체였고, 처절한 죽음에 대한 공포 그 자체였지요.

더구나 자기 나라 군대보다 훨씬 강하거나 그 수가 월등히 많을 때는 공격을 받는 군대는 전쟁을 치르기 보다는 아예 죽음 앞에서 사지를 떠는 파리한 존재들에 지나지 않았지요.

 

유대왕국을 개혁시킨 여호사밧(Jehoshaphat)왕은 모압과 암몬과 마온의 거대한 군대(vast army)의 공격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온 나라가 죽음의 도가니로 휘말려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가련한 왕은 이미 자기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즉시 깨닫고, 그 두려운 공포가운데서도 국민들을 소집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기 위해서였지요.

오 주님,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저 군대를 이길 힘이 없고, 어찌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다만 당신을 바라볼 뿐입니다. (역대하20:12 we have no power to face this vast army that is attacking us. We do not know what to do, but our eyes are upon you.)

정말 처절한 기도였을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면서 말입니다.

 

그리고는 전쟁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하나님에 속한 것( the battle is not yours, but Gods)이라는 선지자의 말을 듣고 순종하기에 이르지요.

공포의 도가니가 평안의 순간으로 바뀌어진 것입니다.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take up your positions) 굳게 서서,(stand firm) 하나님의 구원만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두려워하지도 말고, 용기를 잃어버리지도 말고, 그 들을 향해 마주 나아가라는 명령을 따랐지요. (Do not be afraid, do not be discouraged. Go out to face them tomorrow.)

거기에다 여호사밧왕은 찬양대를 결성하여 큰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군대열의 제일 앞에서 행진을 하게 하였지요. 이렇게 찬양하면서 말입니다.

그의 사랑이 영원하니 여호와께 감사 드리라!(Give thanks to the Lord, for his love endures forever.)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감사의 찬미로 바꾼 것입니다.

 

그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요?

적들의 눈에는 열을 지어 선 유대의 군대와 울려 퍼지는 찬양소리가 엄청난 큰 군대로 보였던 게 틀림없었을 것입니다. 적들은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적들의 연합군 진영 안에서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대량학살이 일어났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여호사밧군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산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죽은 시체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연합군이 남긴 장비와 의복과 값나가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 거두는 데만도 3일이 걸렸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니까요.(역대하20:25)

 

자 이제 전쟁은 완전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호사밧왕은 그 승리의 현장에서 또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예 그 장소를 찬양의 계곡(The Valley of Praise)으로 이름을 지어

버렸답니다.

 

얼마나 극적이고 신기한 역사적 사실인지 믿기어지지 않을 정도가 아닙니

?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정말 힘들고 두려워서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를 때가

있더군요. 아무리 떼를 쓰고 애를 써도 일은 점점 꼬여만 가고,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울 때도 있고요.

그러나 이제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역사적 사실에서 분명히 배웠습니다.

 

기도(To seek help from the Lord)

찬송(To praise the Lord)

순종(Obedience)

이 것만이 내가 하여야 할 모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기도와 찬양과 순종을 아는 사람들은 확고하게 서서 자기의 위치를 지킵니

.(take up positions, stand firm)

그리고 두려워하거나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어렵다고요? 물론입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내 자신도

그런 극도의 공포속에서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러나 축복을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그 방법밖에 없으니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자 이제, 성경말씀이 가르쳐주시는 공식을 기억합시다.

삶의 고통과 두려움이 밀어닥쳤을 때는 반드시 기도와 찬양과 순종으로

이겨냅시다!  

훌훌 털고 일어나 내일, 이른 아침에 힘차게 행진해 나갑시다.

(역대하20:16,20 Tomorrow march down against them. Early in the

morning they left for)

풍성한 승리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찬양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