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

청죽골 2005. 11. 2. 08:18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

어떤 기독교인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민족중의 하나로 이스라엘 민족을 서슴없이 지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그렇게도 많이 만나고, 이야기하며, 그 신비한 역사를 목격할 기회를 어느 민족보다도 많이 가졌건만, 어찌 그리도 바보같은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숭배하였고, 어느 영명한 지도자가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상을 부셔놓으면, 얼마 가지 않아 또다시 우상이 만들어지곤 하는 짓거리를 수없이 거듭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런 어리석은 민족이 또 있으랴?

 

그렇다면 과연 우리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어떠한가?

저 어리석은 이스라엘 민족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을까?

 

우상의 모습을 보자. 그 모습들은 주로 자연숭배 사상에서 오는 것으로서 오래된 나무나, 태양, , , 강 같은 것에 절하며 복을 비는가 하면, 사람의 손으로 깎고 다듬는 쇠붙이들이거나 돌 또는 나무와 같은 것들로서 사람의 형상이나 동물인 개, 돼지, 호랑이, 사자, 거북이, 물고기 심지어는 뱀과 같은 흉측스런 파충류까지도 그 형상을 만들어 숭배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대장간의 철공이 석탄불에 달구어 도구로 이리저리 작업을 하면서,해머로 우상의 형상을 만들고,그것은 불피우는 땔감으로 쓰여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불을 지피고 빵을 굽는데 쓰이면서도, 섬기는 신으로 꾸며지고 우상을 만들어서 그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도다.(이사야 44:12-15) The blacksmith takes a tool and works with it in the coals; he shapes an idol with hammers,… It is man's fuel for burning; some of it he takes and warms himself, he kindles a fire and bakes bread. But he also fashions a god and worships it; he makes an idol and bows down to it.(Isaiah 44:12-15)

 

한편으로 이러한 죽은 우상들의 모양을 내는 방법을 보자.

대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한가지는 아름답게 꾸며지는 것이고, 다른 한가지는 더 크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신비스러워 보이도록 꾸미거나 더 웅장하게 세우는 행위는 당연히 인간들의 힘에 의한 것이고, 결국은 인간들이 세운 것에 인간들이 경배하는 꼴인 것이다.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곳은 우상숭배의 현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기 손으로 만든 것을 깎고, 다듬고, 칠하여 아름답게 꾸미고서 바로 그 것을 자기 신으로 섬기는 바보스러움들.

인간의 힘과 수단을 동원해 낑낑대면서 만든 돌이나 나무 조각상들을 크게 점점 더 크게 세우고서는 그 웅장함 앞에서 존경의 표를 하고, 절하고, 향을 피우고, 돈이며 물건을 바치면서 복을 비는 어리석음들.

같은 돌로 계단으로 또는 화장실의 바닥으로 깔면서도 어떤 형상을 만들어놓기만하면 곧바로 자기들의 신으로 섬기는 정말 어리석은 결단력(?)들이 과연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만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일까?

 

우리 아이 더 좋은 학교 진학시켜 달라고 백일기도하고, 헌금하고, 축복 기도하는 모습은 혹시나 더 큰 우상을 세우려는 모습은 아닐까?

더 잘 살고, 더 부유하게 되고, 더 좋은 환경 찾고, 더 큰 집 찾고, 더 유명해 지는 것 원하고…….

우리의 소망을 더 아름답게, 더 크게 가꾸면서 이루어가려는 마음속의 우상은 없는 것인가?

그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길이 아니라고 배우고, 말하고, 들으면서도 또 그런 것을 구하고 매달리는 모습들이 저 어리석었던 이스라엘 민족과 무엇이 크게 다른 모습일까를 생각해 본다.

성경은 분명히 오늘날에도 어리석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통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리석은 이스라엘 민족처럼 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데도 거듭 거듭 잘못을 저질러온 이스라엘의 모습이 오늘 날 우리의 모습이라고 경고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는 과연 우상숭배와 배역의 역사를 이루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보다 더 현명한 신앙인인가?

아니면 또 다른 한 사람의 어리석은 이스라엘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