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사악한 인류역사의 유적들

청죽골 2005. 10. 21. 08:37

사악한 인류 역사의 유물들

 

로마에서 본 콜로세움이라고 하는 원형경기장은 그냥 그림이나 사진에서나 보고 넘길 그런 류의 유적이 아니었다.

1세기 때 로마인들이 수많은 노예들을 부려서 건축해놓은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의 대단한 그 무엇이었다.

경기장 각층마다 새겨진 건축 문양들하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관객석과 총총히 세워진 돌출입문들.

당시의 인구를 볼 때 5 만명이 한꺼번에 수용될 수 있는 투기장이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투기장이라면  다시 말해, 사람과 짐승들 또는 사람과 사람들이 죽음을 걸고 피를 흘려 싸웠던 싸움터였고, 또 이런 죽음의 싸움을 오락으로 즐겼다고 하니 어떤 면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그런데도 왜 그렇게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었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거대한 건축물을 세우느라 얼마나 많은 노예와 인부들이 희생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오히려 숙연해지기 까지도 한다.

 

이제 그 잔인하고도 무도하였던 정복자들의 후예들은 그들 선조들의 비인간적이고도 부도덕한 역사적 유물을 자랑하면서, 그 것을 밑천으로 삼아, 지금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국제관광객들의 수입으로 앉아서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쓰는 맛에 흠뻑 젖어있는 것이다.

그들 국민성 어디에도 자기네 선조들의 죄악에 대한 뉘우침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거칠고 무례하며, 부도덕하기까지 한 선조들과 어찌도 그리 빼닮았는지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2002년도 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에 패배한 후로 입국심사대의 한 친구가한국사람에게 여권을 무례하게 던지다 싶이 넘겨주고 있던 모습도 결국은 그런 모습일테지……

로마는 카톨릭교의 거의 미신에 가까운 권위와 오만과 인간적 자존심으로 가득찬 그런 도시였다.

 

짐승과 인간을 같이 놓고, 그 처참한 피투성이 장면을 즐겼던 그야말로 야수 같은 인간들의 후손들.

피정복민이었던 이스라엘 권력층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죄없는 예수를 사형시키고, 그 이후 예수의 성스러운 삶을 전파하려던 숭고한 전도자들을 헤아릴 수 없이 죽여 없애려 하였던, 악하디 악한 족속의 후예들에게서, 회개하는 흔적은 눈을 닦고 보아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조상의 우상숭배를 밑천으로 먹고 사는 이탈리아인들.

오히려 그들 조상들의 짐승 같은 모습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이탈리아인들.

이러한 모습은 비록 로마뿐 아니라 유럽 전역을 뒤덮고 있는 도도한 기운이라고나 할까?

 

이미 유럽은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미신적인 그 어떤 동양인들보다 더 미신적인 신앙에 빠져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그런 모습을 전혀 알지 못하는 유럽인들.

죽은 신앙과 종교의 허울만을 가지고, 그야말로 종교의 껍데기만을 가지고서 조상들의 잔혹한 역사가 이루어놓은 관광자원을 이용하여 밥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그들의 모습에 오히려 측은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 역사의 본질과 인류 문화의 바탕에 깔려진 이런 저속하고도 야비한 죄악상.

바로 이러한 것들을 우리 모든 인간들이 깨달아야 할 제일 첫 번째 것이 아닐까?

우리 인간들이 자랑하는 모든 역사적 유물가운데 이러한 암울한 범죄의 흔적과 어두운 사상이 없는 곳은 또 어디 있을까?

인류의 역사는 곧 죄악의 역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콜로세움은 지금도 온 인류를 향해 보란 듯이, 번듯이 버티고 서있는 것이다.

 

문득, 주님이 땅에 다시 오실 날에 관한 성경구절이 생각난다.  모든 멸망받을 가증한 인간들의 권력과 세력들에 대한 예언이다.

 

끝이 오리니, 때는 주님(예수님) 모든 지배하는 세력과 모든권위와 모든 권력들을 멸하신 후에 하나님에게 왕국을 넘겨주시는 때이로다.” (고린도전서 15 24)

-Then the end will come, when he hands over the kingdom to God the Father after he has destroyed all dominion, authority and power.(1Corinthians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