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 식단의 비밀을 아시나요?

인생 역경의 비밀

 

양파 한통을 날것으로 막 씹어먹는다. 얼마나 맵고, 씁슬할까?

다 먹은 후 된장만을 숟갈로 푹 퍼서 먹으면 또 어떨까?

이내 비린 내나는 생고등어 한 마리를 뜯어먹고, 왕소금 한 술을 푹 퍼서 먹는다.

그러고서는 한 숟갈의 고춧가루를 입안에 넣고 삼킨다.

 

다음은 한 웅큼 상추를 한 입 가득 채워 꾹꾹 씹어 먹고서는, 간장만을 한 큰 술로 푹 퍼서 먹는다.

물에 푼 밀가루를 반대접정도 후루룩 들여 마시고서는

부추(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도 하지요?) 한 단을 날 것으로 와작와작 씹어 삼킨다.

계속해서 생감자를 와작와작 씹어먹고, 생돼지고기를 끅끅 씹어먹고, 참기름을 숟갈 채로 삼키고, 대파를 꾹꾹 씹어 먹고, 수도물 한 바가지를 벌컥벌컥 들여 마시고……

 

여러분, 이런 엽기적인 식사를 상상해 본적이 있나요?

얼마나 역겹고, 구역질나는 식사가 될까요?

 

그러나, 위의 음식들을 가만히 보세요.

우리가 그렇게 맛있게 먹는 쌈밥에서 흔히 보는 상추, 돼지고기, 참기름, 된장 등이고요, 입에 착 들어붙는 부추부침에다가 삼겹살 먹을 때 곁들여 먹는 파무침하며, 감자부침의 재료가 아닌가요?

안동 간고등어를 만드는 왕소금과 날고등어도 그렇지 않나요?

물은 어떻고, 간장과 된장도 그렇지요. 물론 물 한 바가지는 음식장만에 필수적이고요.

 

참 이상합니다.

내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슬픔과 좌절 등은 하나하나를 겪을 때마다, 참 어렵고 힘들었답니다.

또 때로는 도저히 이해하기조차도 힘든 까닭모르는 고통은 또 얼마나 있었는지요. 날고등어와 생돼지고기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그렇게 풍성한 식단을 이룰지는 정말 몰랐답니다.

 

우리 인생에게 주어지는 모든 좌절과 힘든 것들은 창조주가 주시는 선물인 것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좌절을 통해서 희망을 주시려는 창조주의 목적을 아시는지요?

‘전체 피조물이 좌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자신의 선택의지와는 상관없고, 다만 썩어 없어질 것에 얽매어 있는 것에서 해방시켜서 조물주(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광의 자유함으로 이끌어 낼 바램으로 조물주의 뜻에 의해 그렇게 한 것이다.’(For the creation was subjected to frustration, not by its own choice, but by the will of the one who subjected it, in hope that the creation itself will be liberated from its bondage to decay and brought into the glorious freedom of the children of God.)<로마서8:20,21>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역겨운 모든 것들이 풍성한 식탁을 장식하듯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인간들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썩어질 수 밖에 없는 실체를 알고, 이를 통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창조주가 베푼 영광의 식탁에 우리를 참여시키시려는 엄청난 계획이 있음을 우리는 왜 모를까요?

 

더 나아가 이미 창조주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 즉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좋은 것(for the good of those who love him)을 위해서, 하나님이 모든 것에서(in all things) 역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아시고 계시는지요? (And we know that in all things God works for the good of those who love him, who have been called according to his purpose.)<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