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성탄절의 비밀(The Secret of Christmas)

청죽골 2005. 12. 19. 11:41

성탄절의 비밀(The Secret of Christmas)

 

이 세상의 모든 인류를 죄와 형벌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의 탄생일은 성경어디에도 정확히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분이 오신 장소인 베들레헴은 정확히 예언(마태2:6)으로 지정되어있고, 처녀의 몸에서 태어날 것(이사야7:14)도 미리 정해져 있었는가 하면, 그 분이 태어날 시대적 배경이 되는 칠십 이레에 관한 예언(다니엘서 9:24) 등은 분명히 보여져 있는데도, 정작 그 분의 탄생일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성경에는 우리 인류와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하는 수많은 예언과 율법과 규례를 통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모든 날들을 정확하게 지정하고 이를 명문화시켜 놓은 것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일을 정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예언한 유월절이며 무교절도 정확하게 지정되었고, 또 실제 그의 죽으심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날짜에 정확한 시간에 죽음을 당하셨는가 하면, 죽으신 지 정확히 오십 일째 되는 날에 성령이 강림할 것을 예언한 오순절(레위23:16)도 유월절 이후 오순 즉 50일째 되는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최초로 이 땅에 오셨고, 그 때오신 성령께서 지금도 이 땅 위에서 역사하고 계신 것을 우리는 분명히 보고 있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예언이 이렇다면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 날짜도 정확히 예언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날짜는 아직까지 우리의 눈에 나타나지 않고 있고, 예수님의 탄생은 이미 이루어진 사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의 크리스마스라고 하는 성탄절은 성경상에 나타나는 탄생으로 지정된 날짜가 아닌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이 날이 로마의 제1 서열에 있는 태양신 아폴로의 축제일이라고도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이 어떠하든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그 중요한 날이 성경에 지정되어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고 있거나, 부러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 세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와 같이 성탄일이 지정되지 않은 사실 또한 다른 성경상의 중요한 부분 못지않게 우리에게 던져 주는 의미가 클 것이 분명하다.

그의 태어나신 장소와 함께 중요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유대지방의 베들레헴은 빵집(우리말로는 떡집이라고도 하겠지요.)이라는 의미이고, 바로 그 곳 빵집에서 생명의 떡이라고 스스로를 나타내신 예수님이 탄생하셨다는 사실과 최후의 죽음앞에서 자신의 육체를 생명의 떡으로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사실,

그 어둑하고 불편하기 그지 없는 외양간에서 가축들과 함께 그 것도 가축의 먹이통 속에 뉘어있었을 창조주이신 그리스도의 모습,

하늘의 천사들이 나타나서 인도하고 알려주지 않았다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이 세상에 육신의 모습으로 나타내신 창조주의 정체를 알지도 못하였을 정도로 고요하고도 거룩한 밤에 태어나신 이유가 서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역사 속에 그 분의 탄생일이 정해져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헛된 제사와 겉껍데기 행사와 무의미한 축제의 행태들이 벌어졌을까?

정해지지도 않은 한 날을 선택해 거의 광란의 수준에 가까운 일들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통해 볼 때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고 놀랍게도 창조주이신 그리스도는 조용히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인간의 영혼 속에서 지금도 탄생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그리스도 탄생은 어느 한 날이 아니라, 죄악과 탐욕으로 물든 그 침침하고 냄새나며 어둑한 마구간과 같은 어떤 인간의 영혼 속에서 오늘 이 순간도 그 분의 탄생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날, 자신의 영혼이 그리스도의 피흘려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믿음으로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그 날이 그에게는 주님의 탄생일이 되는 것이다.

그 놀라운 거듭남의 체험을 가진 영혼은 이 세상의 시끌벅적한 성탄절의 행사는 별다른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을 것이고, 그제서야 탄생의 비밀을 마음속에 깨닫게 되는 것이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내 영혼의 구유에 오셨다네!

왕중의 왕이신 구주가 바로 내 안에 찾아오셨다네!

 

영혼의 새로운 탄생일이 바로 자신에게는 거룩한 성탄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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