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18) -미국의 설-

청죽골 2007. 2. 21. 12:06

아~~~~ 설 대목입니까?

여긴 설 보다는 발렌타인데이 어케해야 하나 고민들입니다.

어제 딸네미랑 시간 보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했는데

(참 현이 약대 중 최고학교인데 USP라고

Waiting List에 이름 있다며 통보서신이 학교에서 왔습니다.

대개는 여기 학교 6년 공부해서 박사과정 밟는데

여긴 5년으로 단축된 과정을 이수합니다.

그리고 소위 국가고시도 없이 졸업하면 인정하는 약대 최고학교입니다.

학비도 타 학교의 2-3배되구요.

현이 말로는 Waiting List에 이름 올라 있는거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붙을리 없다는거죠.... 등록 안 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어쨋든 현이 말은 엄마한테 여기 풍습을 따라 쵸콜렛이랑 장미 좀 사주라고 코칭을 하네요.

설대목이라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었네요.

 

여러 사람 챙겨야 하니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선물은 뭘 주셨는지 눈이 후딱 지나가는데 회를 드셨다는 대목에서는 눈이 딱 멈추네요.

여기선 한국에서 맛보던 것보다 더 맛있고

더 풍성한게 많지만 회만큼은 우째 쨉(?)이 안되니까요....

그래도 1년에 두 세번정도는 전에 가셨던 미나도에 아이들이랑 가기도 합니다.

 

설 대목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미국 동부지역으로 갓 넘어간 분이 설이라고  떡국을 끓였더니만,

"왠 떡국이지요?" 하더랍니다.ㅋㅋㅋ

정말 설렁한 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