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18) -도서관에서 이런 일이?-

청죽골 2007. 3. 9. 17:28
 

무지무지 춥습니다.

한국의 꽃샘 추위처럼 느껴지지만

그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여긴 공공 도서관입니다.

집사람은 지금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 여자랑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둘다 버벅 거리면서

집사람은 영어로 그 미국여자는 한글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돌리라는 여잔데

여기서 소수민족들을 위한 소셜 워커(Social Worker)로 일하고 있어서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간단한 요청은 한글로 하고 싶어합니다.

집사람은 영어 배우고 싶어하고...

두 사람 서로의 필요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은데 

힘들어 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희한한 것은 저렇게 떠들고 있는데

몇 사람만 힐끗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우리 같으면 씩씩거리며 한마디 했을 터인데....

 

오늘 저녁에는 변호사를 좀 만나려고 합니다.

집사람 케이스가 변호사를 바꾸면서 좀 복잡해졌습니다.

먼저 맡긴 변호사가 한국인인데

새 변호사에게 서류도 넘기지 않고 계속 진행을 하고 있어서

오늘 새 변호사 만나 서명하고, 상대 보험회사랑 먼저 변호사에게 다시 서류 보낼까 합니다.

뭐가 이리 복잡한지....

모든 것이 변호사를 통해야 하니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이제 막 마친 모양입니다.

집 사람이 제한테 전화를 합니다.

도서관 안에서 서로 전화를 하다니...

바로 뒷 자리에 앉아 있는데...

재미있는 동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