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생명을 죽이는 독사와 살리는 독사

청죽골 2005. 5. 25. 00:34

생명을 죽이는 독사와 살리는 독사 

생명을 죽이는 독사( venomous snakes)가 생명을 살리는 청동 뱀(bronze snake)의 모습으로 높이 들리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성경 민수기 21장 4절에서 9절까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뱀에 물려 죽게되는 재앙을 맞게 되고, 이들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 관한 사실이 그려져 있다.

신 광야(The Desert of Zin) 사막에서 물을 달라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여 일어났을 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지팡이를 들고서 백성들앞에서 바위를 향하여 물이 솟아나도록  명하라고 하셨으나, 모세는 이를 어기고 그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이나 내려침으로써 바위에서 물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 커녕, 마치 모세 자신의 능력에 의해 물이 솟아난 것처럼 자신을 과시하게 되었고,

패역한 백성과 하나님의 명령을 망각한 지도자 모세때문에 하나님은 당시의 백성들에게 가나안복지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던 것이다.(민수기 20:1-13)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광야로 내몰리게 되었고, 독사사건은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된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먼 훗날 그리스도 예수님의 출현을 예언한 사건으로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한 두가지 문제를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첫째, 그들은 왜 그러한 독사의 재앙을 스스로 불러오게 되었는가하는 문제다.

성경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 민족들이 자기들의 사막길에서 참을성을 잃어버렸기 때문(they grew impatient on the way)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진저리나는 광야 생활과  그토록 먹고 싶은 빵 그리고 부족한 물 등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고, 특히 40년간이나 먹고 지냈던 만나(manna : this miserable food)에 대한 혐오감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임을 성경은 말하고 있다.(민수기 21:5)

인간적으로 볼 때는 너무나 당연한 듯한 불만이었음에도 그들은 그러한 원망에 대한 징계를 받게 되었다. 왜 일까?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민족이 아니었다면, 아예 형벌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단지 그들은 하나님을 알고 믿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어떤 극심한 고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원망으로 나타낼 것이 아니라, 소망과 믿음으로 극복하였어야 했던 것이다.

또 하나님은 지금까지 모든 것에서 구원해주셨던 것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믿는 자의 원망은 그 영혼과 몸까지도 죽이는 무서운 벽에 부닥치게 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당신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생활을 통해 자신을 죽게하는 것들(독사들)을 행여 가지고 있지나 않는가?

 

다음은, 왜 장대에 높이 든 형상이 조금 전까지 사람을 죽였던 독사가 되었을까하는 문제다.

평화로운 비둘기나 다른 동물의 형상이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죽음과 캄캄한 좌절을 맛보게 하는 독사 같은 바로 그 것을 통해 하나님은 생명과 희망과 기쁨을 주시는 것임을 보게 된다.

구원의 주님이 십자가(장대)위에 높이 들렸을 때, 우리가 생명을 얻었고, 인류의 구원이 이루진 것임을 안다.(요한복음 3:13,14)

 

그러나, 이와 함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우리를 죽일 듯이 괴롭혀온 독사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기쁨과 감사의 대상으로 바뀌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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