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에서 온 편지-구정은 점점 잊혀져만 갑니다.-

청죽골 2006. 2.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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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 점점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교회 장로님 부부들을 초청해서

간단히 저녁 식사하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대부분 시민권자들이다 보니 이젠 구정 의미는 전혀 없고

구정이라 한 번 모이자고 했는데도

오히려 왜 모이느냐고 집안에 무슨 특별한 날이냐고 묻기만 합디다.

 

우째 구정 아침 상이 좀 썰렁합니다.

우랭이 얼굴 표정도 영 그렇고....

동사무소에서 보조금 받아 아침 준비한 것 같구만요. ㅋㅋㅋㅋㅋ

 

벌써 한달이 또 지나갑니다.

세월 참 빠릅니다.

내년에 오실거라는 생각을 한게 벌써 올해가 되었네요.

누님은 좀 계시니 이것 저것 쉬엄쉬엄 구경하면 될테고

매형이 꼭 가시고 싶은 곳이 있으면 미리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에서 1주일은 후딱 지나갑니다.

피곤해서 하루 쉬고, 뭐 해먹는다고 하루 지나가고.....

 

사업이 빨리 크게 확장되고

꼭 하시고 싶은 일 하시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젊은 아이들 신앙심 뿌리 내리는 일 돕는 사역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만...

 

오늘도 다치신 분 병원에 가서 안되는 통역도 하면서 도왔는데

아침에 10시에 나가서 오후 4시30분에 돌아왔습니다.

1시간 이상 기다려 한 20분 면담하고 깁스해야겠다 결정했는데

사진은 다른 곳에서 찍어 필림 들고 정형외과에 가면

정형외과에서는 깁스 할건지 말건지만 결정하고

깁스(여기선 캐스팅이라 하죠)하는 곳 따로

목발 사는 곳 따로...

한 곳 옮겨 갈 때마다 30분씩 걸리니......

깁스도 맞춤이라 오늘은 서류 만들고 다리 싸이즈 재고(한 40분간)

1주일 뒤에 깁스하러 오라네요....

정형외과에서 다 할 줄 알았는데 우째 이리 복잡하고 힘든지....

그 동안 환자는 더 나빠지고....

기다림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건강하시고 두 분 건강과 사업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