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6) -사기꾼도 법적으로 교묘한 곳-

청죽골 2006. 3. 17. 12:08

이젠 완전히 봄날씨입니다.

주 초에 아이들이 주말이면 눈이 올거라 해서 웬 눈이야 했는데

아침에 함박눈이 엄청 오더니 갑자기 햇볕이 내려 쬐이네요.

오늘부터 한 시간 거리 이웃 Trenton교회에 사경회를 시작하는데

좀 걱정이 되었지만 금방 해가 내려 쪼여서 걱정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희한한 날씨입니다.

 

일전에 우리 교우 가운데 청구서 한장을 가져와 어찌된 것이지 알아달라더군요.

거긴 Final Notice라 적혀있고 1500여불 갚으라는 독촉장이었습니다.

스포츠 센타에서 온 것인데 3년간 멤버쉽 비용이었습니다.

멤버쉽 요청도 안했고 사인한 적도 없는데 청구서가 온겁니다.

알아보니 지난 해 Guest로 하루 가서 운동 좀 하고 사우나했다더구만요.

여긴 한국처럼 사우나 할 곳이 없어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스포츠 시설보다는 사우나를 더 즐기죠. 한 두세평 크기지만...

 

전화해보니 본사에서는 당사자의 사인이 들어있는 3년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고 그러네요.

누군가 못되먹은 직원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Guest Information에 적은

주소랑 사인을 도용해 계약서를 만든 것 같아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서류가 있다니까 할말이 없습니다.

그 계약서를 보내 달라고 공식서류 만들어 보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다음날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는데 Reject 당했습니다.

스포츠 센타에 밀린 청구 금액이 이분들 크레딧을 나쁘게 만들었거든요....

이런 일 당하면 많이 화가 나면서 서러워합니다. 

여긴 목소리도 높이지 못합니다. 그러니 더 답답하죠.

일단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주 계속 사경회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하시는 일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