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10) -미국서 사는 맛, 가든 파티-

청죽골 2006. 4. 25. 16:39
 

오랜만에... 아니 올해 처음 뒷뜰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날씨가 오전까지 비도오고 꾸물거렸는데

오후부터 햇볕이 내려 포근한 날씨여서 저녁먹기 딱 좋았습니다.

뒷뜰에서 고기 구워먹는 일은 미국 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푸른 잔디와 예쁜 꽃들을 배경으로(지금 한창 좋습니다.)

고기를 저려 숯불구이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웃고..

배부르면 잔디밭 이곳 저곳 걸어 다니다가 또 먹고

새 소리 들으며, 지나가는 다람쥐 구경도 하고

가족들이 2-3시간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뼈없는 갈비살과 차돌백이 그리고 한국식 갈비살이랑

닭다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집마다 거의 다 야외용 고기 굽는 기구들이 있습니다.

개스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고 숯을 피우는 것도 있습니다.

개스는 스위치로 점화만하면되고 숯불은 30분 정도 미리 불을 피워야 합니다.

저희는 개스랑 숯불 두 종류가 다 있는데

고기 맛이 숯불이 훨씬 낫다고들(아이들이) 해서 숯불 구이를 해 먹습니다.

게다가 숯불은 고기 굽고 난 뒤 남은 진짜 숯불에

감자를 구워 내어 후식으로 즐길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오늘도 마지막 감자구이까지 멋진 식사를 즐겼습니다.

감자요리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해도 될만큼 맛있습니다.

물론 노우하우도 있구요. ㅋㅋㅋㅋ

 

집사람 허리 아픈 것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치료하러 가면서 저도 같이 치료 받습니다.

닥터가 목회자라는 것 알고 보험회사에만 청구하고

저희가 지불할  Co-Pay랑 개인 부담금은 청구하지 않습니다.

 

여긴 희한한게 병원에서 치료비를 청구하면

보험회사가 치료비를 깍거나 절충을 한답니다.

한국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처음 듣는 일입니다.

 

내일은 이사하시는 분도 계시고

오후에는 교인 한 분이 차를 사신다기에 도와야 합니다.

 

주누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매형 사업을 위해서도요...

그래야 자주 왕래도 하시지요.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