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미국서 온 편지(11) -도도한 공작새 산책-

청죽골 2006. 5. 9. 14:36
 

오늘 교회 청년들이 이번 여름에 Puerto Rico 단기 선교를 떠나는데

선교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Garage Sale을 했습니다.

Car Wash랑 건강 식빵을 만들고 기증받은 물건 판매를 했는데

예상 외로 물건은 별로 못팔고 세차를 많이해서

약 1300불 벌었습니다.

물건은 보통 생활용품들, 뭐 찻잔, 칼, 스푼....인형 등은 25센트에서 1불정도이고

옷가지는 1불에서 3불 정도에 팔고

세차는 5불에 플러스 원하는 사람 도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보통 세차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린 학생들이 하는 거란 걸

다 알고 들어와 도네이션을 보통 합니다.

뭐 깨끗하게 세차하는 것도 아닌데 좋아들 합니다.

그리고는 보통 10불은 주고, 어떤 사람들은 20불, 30불도 줍니다.

 

집사람도 찻잔 얄라구진 거 몇 개 사고

기현이도 옷가지 몇 장 샀습니다.

기성이는 롤러 브레이드 하나 사구요....

모두들 재미있어 했습니다.

 

잠깐 짬을 내서 집에 왔는데

뒷뜰에 공작 한마리가 유유히 노는 겁니다.

희한한 일이지요.

얼마나 도도히 걷는지 아니꼬울 지경이었습니다.

뒷뜰에 공작새라...잠시 흐뭇한 창경원 구경을 했죠.

 

오후 늦게는 아이들이 피곤해 하더니

몇 놈이 내려가 교회 입구에 세워둔 안내판을 거둬버렸습니다.

아이들이랑 어른들 모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