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편지

한국 아줌마 미국견문기(1) - 아이고 답답해라!

청죽골 2006. 7. 5. 11:55
 

잘 도착해서  짐도 풀고 집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비행기를  13시간정도 타고 뉴욕 공항에 내리니  인천 공항이 워낙 시설이

좋은 편이어서 그런지   뉴욕 공항에 대한 신기함은 없었습니다.

 

입국 절차를 밟는데  하랭이가  나를   데리고 가서는  우리 엄마다 이야기를 하니

같이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고 하랭이하고 그 사람은 뭐라 뭐라 하면서

웃고 하더니  끝내고 하는 인사가  하랭이더러  "Good luck" 합디다.^^

하랭이가   외국 생활에 상당히 익숙해져서 여유있는 우스개 행동도 해보이는데

'아이고 미국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공항에서  펜실베니아로 이동하는데 나는  큰 버스가 오는 줄 알았는데

벤 승합차가   9명을  펜실베니아로 실어 가는 겁니다. 짐은 차 지붕에 싣고.......

그 아저씨는 미국 와서  그  일을 한지 오래 된 사람같고 그  복잡한  도로를

이리 저리 잘 빠져 나가는게 신기하기도 합디다.

 

그런데 펜실베니아 까지 오는데 현대 차를 3대  봤습니다.

아반테 1대 소나타 2대 깔끔하고 다른 외국차 들에 비해 모양이나 한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절대 뒤지지 않고 참  좋았습니다.

큰 대형버스를 몰고 가는 운전기사가  나이 많은 할머니 같은 분이 운전한다는게

신기하고 거의가  벤 종류의 차를  몰고 가는데

여자가  다리를 앞쪽으로 죽 뻗고 있질 않나, 등이  다 파져서 드러내놓고 있질않나, 오픈된차에 왠 남자둘이 윗옷을 홀라당 벗고,있질 않나, 얼마나 뚱뚱한지  여자가 앉아서 운전을 하는데 젓 가슴만 두개 덩거러니 있는 것 처럼 보이질 않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미국 땅으로 여행을 보내준 당신께 고마움을 가지며 또

이곳으로 올수 있도록 길을 터준 동생한테도 고마움을 가지면서,

내가 뭘 했다고 이런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나 싶은게 미안한  마음 큽니다.

 

제가 제목에 답답하다고 한 것은 인터넷을 열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한장 한장  넘길려고 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열립니다.

지금 메일을 쓸려고 앉았는데 편지를 쓰기 까지 시간이 거의 7-8분이 걸리는데

그것도 열리지도 않았는데 완료 하고 멈춰 버립니다.ㅋㅋㅋ

한국 인터넷 짱입니다.

 

지금 아침 7시 인데 저는 4시에 일어나서 성경읽고 과정 공부하고

메일을  쓰는 겁니다. 6시쯤에 자는 하랭이 깨워서 먹을것 좀 찾아 달라고 해서

기현이가 구운 과자 몇개 먹고 당신이  챙겨주신  약도 먹었습니다.

오늘은 저를   데리고 뭐 어디 독립기념일축제 하는 곳엘 간답니다.

다녀와서 편지 쓸겁니다. 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상당히

죄송합니다. 마음 한 구석에 우랭이가  걸리기도 합니다.

우랭이를  위해 여기서도 기도 하고 있겠습니다.

다음에 또 쓰겠습니다.